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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 황선홍호 경계…“승부차기 준비 매일하고 있다” 자신감도

오이와 고 일본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서 열릴 ‘한일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일본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격파, 2연승으로 8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이보다 앞서 한국 역시 중국을 2-0으로 꺾으며 나란히 승점 6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득실 차는 나란히 +3이다. 두 팀은 22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3차전의 관심 중 하나는 두 팀이 무승부를 거뒀을 경우다. AFC 규정상 3차전인 한일전이 무승부로 끝날 경우, 승부차기로 승자를 정하게 된다. 대개 페어플레이 점수 등을 고려하는데, 3차전에서 격돌하게 되면 징계 점수보다 승부차기를 먼저 치르는 구조다.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선 상위 1·2위 팀이 8강으로 향해 토너먼트를 벌인다. 이 대회 상위 3팀이 다가오는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얻는다. 4위 팀은 기니와의 대륙 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최종 출전권을 노린다.한국과 일본이 속한 B조는 A조 1·2위와 만난다. 만약 B조 2위로 올라갈 경우, A조 1위(카타르)와 만나게 된다. B조 1위로 올라가면 A조 2위(인도네시아)와 격돌하게 된다.황선홍 감독은 같은 날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일본 대표팀에 대해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조직력이 가장 뛰어난 팀”이라고 치켜세우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국은 중국전에서 수비수 서명관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고, 변준수는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스쿼드상 전문 센터백은 이재원뿐이다. 황선홍 감독은 “어떤 형태로 일본전을 진행할지는 코치진과 면밀하게 검토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한편 오이와 감독은 한국전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20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이와 감독은 “대회 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막상 그런 상황이 되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면서도 “이겼을 때 모두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UAE전은 좋은 경기였다. 매일 페널티킥을 연습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선수들을 내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4.20 15:06
프로축구

“전반전 퍼펙트했다” 김천에 5골 골폭죽…마침내 웃은 김기동 감독 [IS 승장]

개막 후 부침을 겪던 ‘김기동호’ FC서울이 마침내 무서운 저력을 보여줬다. 승격팀 돌풍을 일으키던 김천 상무에 5골 맹폭을 가하며 홈팬들 앞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김기동 서울 감독은 “홈에서 더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며 웃어 보였다.서울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2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의 맹활약과 조영욱·임상협·박동진의 골을 더해 김천을 5-1로 대파했다. 앞선 4경기에서 3골에 그쳤던 서울은 이날 그간 답답했던 흐름을 단번에 끊어냈다.전반부터 상대를 압도한 경기였다. 서울은 전반 15분 조영욱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33분과 38분 일류첸코의 연속골, 추가시간 임상협의 추가골을 더해 전반에만 4-0으로 앞섰다. 전반전 종료 후엔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질 정도의 경기력이었다. 후반 7분 상대 중거리 슈팅에 일격을 맞긴 했으나 후반 34분 박동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기동 감독은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건 경기에 나가기 전부터 선수들도 이미 알고 있었다. 오늘 승리하면 상위권에 올라 경쟁할 수 있는 포인트였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나갈 때부터 다른 경기보다 집중하는 모습이었다”며 “저도 강팀이 되기 위해선 기회가 왔을 때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고, 선수들이 잘 인지를 해줬다”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경기 당일 개별적으로 미팅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오전엔 수비수들, 오후에는 공격수들을 불러 전술에 대해 이야기하며 상대 공략법에 이야기했다. 전반전에는 퍼펙트하게 맞아떨어지면서 우리 페이스로 왔다”고 했다. 다만 김기동 감독은 “아직은 조금 부족하다”고 했다. 그는 “제가 추구하는 축구에 대해 선수들이 인지를 하고 있어야만 변화가 있을 때 잘 따라올 수 있다. 무엇보다 기복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게 중요하다. 빠른 시일 안에 틀이 잡혀야 한다. 한 경기 잘하고, 한 경기 못하는 기복은 없어야 한다. 저도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2골·2도움을 기록한 일류첸코를 비롯해 임상협, 팔로세비치 등 포항 시절 제자들의 연이은 활약에도 만족감을 표했다. 김 감독은 “임상협에게는 자극 아닌 자극을 줬다. 몸이 안 올라와서 지난 경기(강원FC) 명단에서도 뺐다. 다행히 90분 연습경기를 통해 몸상태가 좋아졌고 생각하는 것도 많이 바뀌었다”며 “일류첸코도 팔로세비치와 앉혀놓고 옛날 영상들을 잘라서 보여줬다. 그때의 모습과 달라진 모습들을 파악하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특히 이날 맹활약한 일류첸코에 대해서는 “가운데에 박혀 있거나 그런 모습들이 많았다. 예전에는 나와서 공을 받아주고 그런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받아주고 제자리에 서 있거나 가운데 서 있는 모습들이 많이 보였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인지를 많이 시켜줬다”며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 페널티킥은 일류첸코가 찼는데, 사실 그때 강상우가 차려고 했다. (기)성용이가 ‘일류첸코가 살아야 팀이 산다’며 일류첸코에게 기회를 줬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김기동 감독은 “이제 상대가 포백을 쓰느냐, 파이브백을 쓰느냐에 따라 형태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경기를 풀어가는 과정은 일관되게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홈에서 골도 많이 넣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이 기쁘다. 홈에서 더 승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22:26
국가대표

[IS 도하] 또 올지 모르는 ‘120분 혈투’…클린스만호, 호주전도 ‘승부차기’ 대비

토너먼트에서는 어떤 상황도 대비해야 한다. 90분 안에 승부를 내는 게 최선이지만, 한국은 승부차기까지 고려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는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에서 120분 혈투를 치렀다. 선제 실점한 후 경기 종료 직전 조규성의 동점골이 터졌고, 연장전 30분을 치른 후에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사우디를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철저히 대비한 결과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승부차기는 상당히 어렵다. 많은 감정이 이입될 수 있고 감정이 오가는 순간이다.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사우디와 경기 전에 많은 훈련을 했다. 정신적으로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 순간만큼은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훈련을 하면 내가 원하는 위치나 골을 넣겠다는 집념이 생기면서 좋은 결과가 나온다. 사우디전에서는 훈련한 대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분명 호주전 역시 어떤 분위기로 흘러갈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90분 안에 4강행을 확정 짓는 게 최선이지만, 혹시 모를 상황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오늘도 훈련을 할 것이다. 내일 90분 안에 마무리한다는 보장이 없어서 다음 경기를 대비한다는 차원에서 승부차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이번 대회 페널티킥으로 2골, 사우디전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골망을 가른 손흥민은 “(페널티킥 성공이)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매번 남아서 훈련할 때 페널티킥을 많이 연습한다. 다른 거에 흔들리려고 하지 않는다. (선수들에게) 오로지 공과 내가 차고자 하는 방향만 신경 쓰라고 했다. 분위기는 신경 쓰지 말고 공과 골대 내가 맞추는 발만 신경 쓰라고 했다”고 말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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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손흥민 “선수들을 지지해 주세요…한 가지 목표만 보고 달립니다” 간곡한 부탁

‘주장’ 손흥민이 팬들과 미디어에 ‘지지’를 당부했다.손흥민은 3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마주해 “말레이시아전이 끝나고 했던 말과 비슷한 맥락이다. 우리가 하나가 돼서 한가지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서포터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서포트를 받아야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한발 두발 더 뛸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긴다”고 말했다.이어 “어제가 참 좋은 예시였다. 선수들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루하루 엄청 노력하고 있다. 이런 부분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한국이 지금 결승까지 생각하면 2주도 안남았는데, 우리가 오직 한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어려운 순간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던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손흥민은 같은 날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했다. 그는 “우스갯소리로 나는 아직 (박)지성이형을 되게 원망한다. 아직도 나랑 지성이형이랑 관계가 좋은데, 그런 후회를 하고 싶지 않았다. 첫번째랑 마지막이 가장 중요해서 그중 선택하고 싶었다”고 밝혔다.깔끔하게 승부차기를 성공한 손흥민은 조현우에게 다가가 힘을 실어줬다. 그는 “특별한 이야기는 안했다. 현우형이 조금이라도 힘을 주고 싶었다. 선수들은 결국 차야 하는 입장인데, 현우 형은 막아야 했다. 막아줬으면 했는데, 내가 힘을 보태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앞서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었고, 승부차기까지 성공했다. 손흥민은 “연습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매번 남아서 훈련할 때 페널티킥을 많이 연습한다. 다른 거에 흔들리려고 하지 않는다. 오로지 공과 내가 차고자 하는 방향만 신경쓰라고 했다. 분위기는 신경 쓰지 말고 공과 골대 내가 맞추는 발만 신경 쓰라고 했다. 선수들이 강한 책임감을 갖고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자랑스럽다”고 엄지를 세웠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호주다. 손흥민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호주도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스포츠는 이변이 항상 발생한다. 2015년 이야기를 꺼내긴 그렇지만, 마음이 참 아팠다. 그런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사우디전이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단단하게 뭉칠 계기가 된 것 같다. 우리 선수들뿐만 아니라 기자 분들도 그런 감정을 느꼈을 것이다. 한국과 현장에서 응원해 준 팬분들도 어제 경기로 조금 더 단단해지고 가족 같은 분위기를 느꼈을 것이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다 잊어버리고 준비해야 한다. 잘 준비해샤 좋은 경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1.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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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또 부상…클린스만호 아시안컵 '미스터리'

단순한 불운일까, 시스템의 문제일까.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대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아직 벤치에 앉지도 못한 선수만 2명. 여기에 훈련 중 부상으로 중도 하차한 선수도 나왔다. 추가 부상자 소식마저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황희찬(울버햄프턴)과 김진수(전북 현대)는 바레인,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1, 2차전 모두 경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결장했다. 황희찬이 빠진 공격, 김진수가 없는 측면 수비는 기대 이하였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2차전을 비기며 16강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이들이 조만간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다. 그러나 부상에서 막 회복한 만큼 제 컨디션을 찾는 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나란히 부상으로 빠졌지만 둘의 케이스는 완전히 다르다. 황희찬은 소속팀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아시안컵 직전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상대의 거친 태클에 부상을 당했다. 축구에서 피할 수 없는 '불운'에 가깝다.반면 김진수는 최종 평가전에 출전하지 못한 채 소집 기간 내내 재활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소집 시점부터 좋은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운 상황인데도 대표팀에 발탁한 것도 문제지만, 최종 엔트리 구성 과정에서 부상을 인지하지 못 했다면 대표팀 시스템에 큰 구멍이 있다는 의미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풀백 자원을 4명만 선발했다는 점에서 후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회 중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케이스마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주전 골키퍼인 김승규(알샤밥)의 결장이 대표적이다. 김승규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A매치 12경기 중 10경기에 선발로 나선 핵심 자원이었다. 그러나 훈련 과정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돼 중도 하차했다. 골키퍼의 큰 부상은 흔치 않은 데다, 대회 기간 훈련 중 심각한 부상으로 이탈하는 건 매우 이례적이다.풀백 이기제(수원 삼성)와 김태환(전북 현대)도 각각 햄스트링과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오는 25일 말레이시아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요르단전에서 여러 차례 허벅지를 잡고 불편을 호소했다. 대회 초반부터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부상자들이 잇따르고 있다.이처럼 애초에 부상을 안은 채 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있거나, 훈련 또는 경기 전후로 다친 선수가 속출하고 있는 게 클린스만호가 처한 상황이다. 소집 기간 내내 재활에만 매달리고 있는 선수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배경부터, 부상 선수가 잇따라 나오는 원인이 훈련 방식 등 내부에 있는 건 아닌지까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한 축구계 관계자는 “최종 명단 발표(지난해 12월 28일) 후 아시안컵까지 시간이 꽤 있었다. 아직까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는 애초에 가벼운 부상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대회 개막 후에도 꾸준히 부상이 이슈가 되는 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현 대표팀에선 선수들의 부상이 우승 경쟁에 큰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김명석 기자 2024.01.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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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반 멤버 전원 교체하고도…일본축구, ‘한국 상대’ 요르단 6-1 대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클린스만호와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될 일본 축구대표팀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대회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요르단에 무려 6-1 대승을 거뒀다. 공식 A매치는 아니지만 최근 10경기 연속 승리다.10일 일본축구협회(JFA)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전날 카타르 도하의 알 에르살 스타디움에서 열린 비공개 연습경기에서 요르단을 6-1로 대파했다. 요르단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다. 이날 경기는 관중은 물론 미디어에도 공개되지 않고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된 연습경기였다.이날 일본은 전반 12분 이타쿠라 고(묀헨글라트바흐)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나카무라 게이토(랭스), 상대 자책골,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의 연속골을 앞세워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었다. 후반에 아사노 다쿠마(보훔)의 페널티킥 골과 마에다 다이젠(셀틱)의 추가득점으로 격차를 6골 차까지 벌렸다.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만회골을 실점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모리야스 감독은 전·후반 멤버를 완전히 교체하는 등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 중인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를 비롯해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 등도 결장했다.전·후반 라인업이 완전히 바뀌는 등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요건에는 맞지 않아 A매치 10연승 기록으로 보기엔 어려운 상황이다. 일본 현지 매체들도 모두 이번 경기를 ‘비공개 연습경기’로 표현하고 있다. 그래도 일본은 최근 국가대표팀이 출전한 경기에서 10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 과정에선 객관적 전력 차가 큰 약체팀들은 물론 독일, 튀르키예, 캐나다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도 다득점 완승을 거뒀다. 일본 축구가 승리를 놓친 마지막 경기는 지난해 3월 콜롬비아와의 평가전 1-2 패배다.이 과정에서 특히 무려 45골을 넣으며 아시안컵을 앞두고 무서운 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요르단전 역시 하프타임 멤버를 대거 교체하고도 전반에 4골, 후반에 2골을 각각 넣는 등 요르단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확실한 상승세 속에 일본은 이번 아시안컵 무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일본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는 오는 14일 베트남전이다. 이후 19일 이라크, 24일 인도네시아와 차례로 격돌한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전반과 후반 모두 선수를 교체했다. 두 조로 나뉘어 각각 45분씩 승리에 목표를 두고 팀과 개인이 해야 할 일에 집중했다. 선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줘서 좋았다”며 “다만 상대의 날카로운 카운터에 몇 번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아시안컵은 수비를 단단히 하다 한 번의 역습으로 승부를 보려는 상대의 스타일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 이 부분을 다시 돌아보고 아시안컵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이어 아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미토마, 구보 등 선수들의 공백에 대해선 “지금까지 누군가 빠지면 다른 선수가 그 공백을 메워 팀 전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승리하는 걸 준비했다.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지고 싸워줄 것”이라며 “선수들의 부상은 서두르지 않고 잘 회복하는 게 가장 좋다. 그래도 가급적 빠르게 복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현지 매체 사커킹은 “이번 요르단전을 통해 대략 득점이라는 결과를 얻었고, 또 아시안컵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확실하게 익힐 수 있는 경기가 됐다”고 의미를 덧붙였다. 일본은 10일 현지에서 회복에 집중한 뒤 11일부터 다시 담금질에 나선다. 일본은 지난 2011년 카타르 대회 이후 13년 만에 통산 5번째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김명석 기자 2024.01.1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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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 ‘입단 동기’를 원래 몰랐다…“들어본 적 없는데 최고더라”

제임스 매디슨(토트넘)이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극찬했다. 애초 모르는 선수였다는 고백도 털어놨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5일(한국시간) “매디슨은 비카리오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었고, 그의 하이라이트를 보기 위해 유튜브에 갔다”고 전했다.매디슨은 최근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올 시즌 비카리오가 최고의 수문장이냐는 물음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엄지를 세웠다.매디슨과 비카리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입단 동기’다. 둘 다 지난 6월 토트넘과 계약에 성공했다. 첫 만남을 떠올린 매디슨은 “우리가 비카리오와 계약했을 때, 나는 사인을 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그때) 그에 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나는 그가 괜찮은지 알아보기 위해 유튜브에서 찾아봤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매디슨은 프로 데뷔 이래 영국 외 팀에서 뛴 적이 없다. 오랜 기간 잉글랜드에서 시간을 보냈다. 그의 동료가 된 비카리오는 칼리아리 칼초, 엠폴리FC 등 줄곧 이탈리아에서 활약했다. 둘은 입단하자마자 토트넘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매디슨은 창의성이 다소 부족했던 토트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현재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이전까지 손흥민과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비카리오는 처음 발을 디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연착륙했다. 토트넘은 10년 넘게 골문을 지킨 위고 요리스의 뒤를 이을 골키퍼를 찾기 위해 애썼는데, 비카리오가 적절한 때에 나타났다.제 몫을 다하고 있다. 비카리오는 지금껏 네 차례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고, EPL에서 가장 높은 방어율을 기록 중이다. 대체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휘하의 토트넘은 라인을 잔뜩 끌어올리고 경기를 운영하는데, 비카리오가 수비 뒤 넓은 공간까지 커버하는 최종 수비수 역할까지 맡고 있다.매디슨은 “비카리오는 훌륭한 골키퍼다. 그를 상대로 득점하는 건 어렵다. 이따금 우리가 훈련 때 페널티킥과 슈팅 연습을 하는데, 나는 그를 상대로 골 넣길 원한다. 그를 상대로 득점하기가 가장 어렵기 때문”이라고 혀를 내둘렀다.김희웅 기자 2023.12.05 18:51
국가대표

아시아에선 한국의 ‘판타스틱 4’를 막을 수 없다…아시안컵 전망 ‘파란불’

토트넘의 손흥민(31),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22),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27)와 울버햄프턴의 황희찬(27). 유럽 명문 구단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축구 대표팀에 대거 포진한 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들 '판타스틱 4'는 A매치 때마다 ‘한 수 위’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3-0으로 완승했다. 월드컵 2차 예선 2연승이다. ‘주장’ 손흥민이 2골 1도움, ‘신성’ 이강인이 1도움을 보탰다. 황희찬은 시작 10분 만에 페널티킥(PK)을 유도했고, 김민재는 인터셉트 8회를 뽐내며 중국 4만 관중의 야유를 침묵시켰다.최근 대표팀 ‘판타스틱 4’는 파죽지세다. 한국은 중국전 승리로 공식전 5연승을 질주했다. 해당 기간 19득점 0실점의 완벽한 기록이다. 9월 웨일스전(0-0 무)까지 포함하면 6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이들의 활약이 반가운 이유가 있다. 한국은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노린다. 판타스틱4의 활약에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꿈을 부풀리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의 맹주'라는 말이 무색하게 아시안컵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1956년과 1960년 우승 이후 우승이 없고, 결승 무대를 밟은 건 1988년과 2015년 두 차례에 불과하다. 직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선 8강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한국은 아시안컵 때마다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올 때가 많았고, 가까스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낸 기억도 있다. 하지만 현재 대표팀은 완전히 다르다. 최근 보여주는 시원한 골 잔치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 16일 열린 아시아 2차 예선 싱가포르전에서 상대는 필드 플레이어 10명이 하프라인 뒤에 머물면서 이른바 '텐 백 수비'를 펼쳤다. 전반까지만 해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는데, 이걸 이강인이 개인 기량으로 깨버렸다. 자로 잰 듯한 로빙 패스를 조규성(미트윌란)에게 건넸고, 선제골이 터지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한국은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황희찬의 헤더 골, 손흥민 특유의 왼발 감아차기 골이 터져 싱가포르 수비를 무력화했다. 경기 막바지엔 이강인이 벼락 같은 왼발 쐐기 골을 책임지며 5-0 대승을 완성했다. 중국전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가 우려된 한판이었다. 중국 홈 관중은 경기 전 애국가가 연주될 때 야유를 하는 비매너 응원을 했고, 한국 선수들을 향해 초록색 레이저를 쐈다. 그러나 한국은 세트피스로 중국의 거친 플레이를 넘어섰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를 이용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손흥민이 첫 골을 넣었고, 두 번째 득점은 이강인의 코너킥에 이은 손흥민의 헤더로 만들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여러 세트피스 공격을 연습하고 있다. 운이 좋은 득점이었지만, 박용우(알 아인)의 스크린, 이강인의 패스가 좋았다”라고 미소지었다.수비를 책임진 김민재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이 역습에 나서거나 슈팅 기회를 잡았을 때, 김민재가 그들의 앞을 막았다. 김민재는 이날 인터셉트 8회를 기록하는 등 중국의 공격을 원천 차단했다. 김민재는 지난 6월 기초군사훈련 일정 탓에 A매치를 소화하지 못했는데, 그가 돌아온 뒤 한국은 6경기에서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한 수 아래 전력의 팀을 상대할 때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점 3점을 확실하게 따내는 게 강팀의 조건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한국은 다양한 공격 옵션을 선보이며 아시아 국가들을 제압했다. 여기에 세트피스 득점까지 터지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공격 축구’가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다.아시안컵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바레인(FIFA랭킹 83위), 요르단(82위), 말레이시아(137위)는 모두 한 수 아래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의 화려한 경기력이 기대되는 이유다.김우중 기자 2023.11.23 05:30
프로축구

[IS 상암] 윌리안 ‘극장 동점골’ 터졌다…달라진 서울, 울산과 2-2 값진 무승부

경기를 앞두고 “나흘간 충분히 많은 걸 바꿀 수 있었다”던 김진규 FC서울 감독대행의 자신감은 이유가 있었다. 안익수 감독이 물러나고 김진규 대행이 지휘봉을 잡고 치른 첫 경기, 서울은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선두 울산 현대의 발목을 잡아냈다. 승리까진 이어지지 못했지만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무승부를 일궈냈다. 귀중한 승점 1점뿐만 아니라 반등을 위한 희망까지 안겼다. 서울 구단과 팬들에겐 특히 남다른 의미가 있는 결과였다.김진규 감독대행이 이끈 서울은 27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울산과 2-2로 비겼다. 지난달 12일 수원FC전 7-2 대승 이후 무승(4무 2패)은 이어졌지만, 상대가 울산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무승부였다. 그 중심에 김 대행이 “독기가 바짝 올랐다”고 표현한 일류첸코의 한방, 그리고 조커로 나서 극장골을 터뜨린 윌리안이 있었다. 일류첸코는 이번 시즌 부진한 경기력에 출전 시간마저 들쭉날쭉하면서 부진이 내내 이어졌다. 최근 6경기에선 3경기 교체 출전, 이 가운데 2경기에선 아예 엔트리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그러나 연습경기 등 훈련장에서 김 대행의 마음을 사로잡아 7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김 대행은 “연습 때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독기가 올라왔다. 큰일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는데, 실제 이날 울산 골망을 세차게 흔들며 김 대행 체제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비단 골뿐만 아니라 일류첸코는 최전방에서 태클이나 골키퍼와 경합을 불사하는 투지까지 보여줘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시간엔 윌리안의 독기가 팀에 승점 1점을 안겼다. 윌리안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화려한 드리블 돌파로 울산 수비진을 무너뜨렸고, 서울 팬들이 애타게 기다리던 골을 넣은 뒤 유니폼 상의를 벗어던지며 포효했다. 결국 서울은 극적으로 승점 1점을 따냈다. 같은 무승부 결과였지만 두 팀엔 그 의미가 달랐다.이날 무승부로 서울은 승점 40(10승 10무 8패)으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무승 기록은 다만 6경기 연속으로 이어졌다. 울산은 승점 61(19승 4무 5패)로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0)와 격차를 11점으로 벌렸다. 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김신진, 팔로세비치, 김진야가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기성용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다. 이태석과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은 수비라인을, 최철원을 골문을 각각 지켰다. 나상호와 지동원, 윌리안, 한승규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나서고 바코와 황재환, 루빅손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이동경과 김민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명재와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는 수비라인에 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마틴 아담과 아타루, 이청용, 이규성 등은 교체 출전을 준비했다. 서울은 물론 울산도 4000명이 넘는 원정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경기 전부터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초반 주도권은 홈팀 서울이 잡았다. 강력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로 울산 수비의 빈틈을 찾았다. 전반 7분 김신진의 헤더는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아쉬움을 삼킨 서울이 곧바로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박수일의 크로스를 울산 수비가 걷어냈고, 흐른 공을 기성용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수비에 맞고 굴절돼 문전으로 흘렀고, 일류첸코가 페널티킥 지점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울산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전반 9분이었다. 리드를 잡은 서울은 안정에 무게를 두며 강력한 압박으로 울산 공격을 끊어냈다. 그리고 곧바로 빠르게 역습을 전개해갔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전진 배치된 김진야 등이 빠른 스피드로 힘을 냈다. 전반 15분엔 추가골 기회도 잡았다. 김신진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조현우 골키퍼 앞에서 균형을 놓치고 넘어졌지만, 이후에도 끝까지 공 소유권을 지켜낸 뒤 뒤로 흘려보냈다. 김진야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옆그물에 맞았다. 이후에도 분위기는 완전히 서울이 잡았다. 거친 몸싸움도 불사하며 울산 선수들과 맞서며 서울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공을 차단해낸 뒤에는 지체 없이 빠른 역습으로 전개해 울산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었다. 울산이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쥐었고, 서울이 압박과 역습으로 맞서는 양상으로 전개됐다.울산도 기회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전반 33분과 35분 잇따라 이동경의 왼발 슈팅이 이어졌다. 그러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에 질세라 서울도 전반 43분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김신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임상협이 노마크 헤더로 연결했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전반은 서울이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서울 서포터스석에선 달라진 서울을 응원하는 뜨거운 응원소리가 울려 퍼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규 대행이 승부수를 던졌다. 이날 골을 넣은 일류첸코를 비롯해 김진야, 임상협을 빼고 나상호와 윌리안, 한승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울산이 후반 초반 코너킥 등을 활용해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최철원이 버틴 서울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공방전이 이어졌다. 서울도 기성용의 코너킥을 교체 투입된 나상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외면했다. 한승규가 오른발로 찬 강력한 슈팅도 조현우의 펀칭에 막혔다. 울산도 이동경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슈팅은 최철원 골키퍼 품에 안겼다.홍명보 감독도 동점골을 위한 변화를 줬다. 전반 13분 황재환 대신 교체 투입됐던 이청용과 루빅손이 빠지고 마틴 아담과 이규성이 투입됐다. 주민규와 마틴 아담을 최전방 투톱으로 활용하며 동점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후반 19분 균형을 맞췄다. 바코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슈팅을 최철원 골키퍼가 쳐냈지만, 쇄도하던 주민규가 마무리했다. 주민규의 오프사이드 판정 여부가 VAR을 통해 확인됐지만 그대로 득점으로 인정됐다. 기세가 오른 울산이 4분 만에 승부를 뒤집었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차단한 뒤 곧장 역습을 전개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설영우의 땅볼 크로스를 주민규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서울 골망을 또 흔들었다. 서울이 빠르게 리드를 잡았던 경기는 순식간에 원정팀 울산의 리드로 바뀌었다. 궁지에 몰린 서울의 총공세가 이어졌다. 점유율을 다시 되찾으며 울산의 빈틈을 찾았다. 후반 33분엔 기성용을 빼고 지동원을 투입하며 골을 넣기 위해 전방에 더욱 무게를 뒀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강력한 압박으로 공을 차단한 뒤 슈팅까지 연결하고도 결실을 맺지 못했다. 울산은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승기를 굳혀나가기 시작했다. 김영권과 정승현이 중심이 된 수비라인은 물론 조현우가 버티고 선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동점골을 위한 서울의 집중력은 추가시간 5분에 기어코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던 윌리안의 슈팅이 그대로 울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서울 입장에선 여러 모로 값진 무승부였다. 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3.08.27 21:03
해외축구

‘PK 성공’ 조규성, 유럽 대항전 첫 골…미트윌란 5-1 대승

조규성이 미트윌란 이적 후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 1호 골을 신고했다. 팀은 대승을 거뒀고, 본선 무대에 한 발짝 가까워졌다.미트윌란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오모니아(키프로스)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2차전에서 5-1로 이겼다. 미트윌란은 1차전 원정에서 0-1로 졌지만, 홈 경기에서 이를 만회하며 플레이오프 무대로 향했다. 본선 무대까지는 단 한걸음 남은 셈이다.조규성은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 7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전반 27분 만에 페널티킥(PK) 선제골을 넣으며 시즌 4호 골을 신고했다. 지난 8일 바일레 BK와의 원정 경기에서 PK을 얻어내고도 이를 실축해 고개를 숙였는데, 10일 만에 이를 만회했다.특히 이 득점은 조규성의 유럽 대항전 첫 번째 골이다. 그는 지난 2차 예선 2경기와 3차 예선 1차전까지 득점이 없었는데, 마침내 골망을 흔들었다.미트윌란은 이날 일찌감치 상대 수비수 아오니스 쿠술로스가 레드카드를 받으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때 얻어낸 페널티킥을 조규성이 왼쪽으로 강하게 차 넣으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오모니아의 반격이 곧바로 나왔다. 4분 뒤 후방에서 길에 찔러준 공을 안드로니코스 카코울리스가 침투에 성공한 뒤 멋진 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41분에는 조규성이 강한 헤더를 시도했는데, 이는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두드리던 미트윌란의 공격은 프란쿨리노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3-1로 앞서갔다. 후반전에도 미트윌란의 우세가 이어졌다. 후반의 포문을 연 것도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후반 1분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삼켰다.쐐기를 박은 건 프란쿨리노였다. 그는 후반 19분 소리 카바의 헤더를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미트윌란은 후반 35분 아민 기고비치가 팀의 다섯 번째 골까지 넣었다. 족성은 후반 34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한편 플레이오프로 향한 미트윌란의 다음 상대는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다. 레기아는 같은 날 FK 오스트리아 빈(오스트리아)을 상대로 2차전 5-3 대승을 거뒀다. 합계 6-5 난타전을 벌인 끝에 플레이오프 무대로 향했다. 지난 11일 미트윌란과 2028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은 조규성은 특유의 골 세리머니 자세와 덴마크에 입성했다. 당시 스벤 그라베르센 미트윌란 단장은 “1년 넘게 조규성을 지켜봤고, 월드컵 이후 유럽 여러 곳에서 그에게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한국 대표팀의 주전 멤버이자 전북 출신의 득점왕이기 때문에 그를 영입하기 위한 많은 경쟁이 있었다”며 “조규성도 미트윌란을 자신에게 적합한 곳으로 생각한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이어 “조규성은 완벽한 스트라이커다. 그는 좋은 체격의 이점을 살리고, 박스 안에서의 위치 선정에 능숙할 뿐만 아니라 골대를 등지고 플레이하며 발생하는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 강하며 머리와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마무리 능력이 뛰어나다”면서 큰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조규성 역시 구단을 통해 “유럽에 갈 기회는 많았지만, 이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미트윌란은 나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헌신적으로 노력해 왔고, 나는 이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나는 사교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이다. 팀원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이 중요하고 팀원들을 알아가고 싶다. 이제 이적이 확정됐고, 경기장 안팎에서 미트윌란과 새로운 시작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팀 적응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규성은 자신의 발언을 지키고 있다. 그는 프리시즌 연습경기만 소화했지만, 곧바로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심지어 당시 멋진 헤더골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샬케보르와의 홈 경기에선 역습 상황에서 멋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팀의 추가 골을 터뜨렸다. 특유의 세리머니도 펼쳤다. 일찌감치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장내 아나운서가 ‘규성’이라 선창하면, 팬들은 ‘조’라고 입을 모으며 그를 칭송했다. 단 리그 2경기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세 번째 경기에선 왼발이었다. 조규성은 링비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 골 맛을 봤다. 직전 UECL 2차 예선에서 120분을 소화한 탓에 벤치에서 출격했지만, 팀의 영패를 막는 만회 골을 터뜨렸다. 조규성은 상대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뒤 골키퍼를 넘기는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조규성의 리그 3경기 연속골. 헤더·오른발·왼발으로 골망을 흔들며 자신의 장점을 3경기 만에 모두 뽐냈다. 특히 덴마크 베트365는 이날 “조규성은 지난 15시즌 동안 데뷔 세 경기 연속 골을 넣은 최초의 미트윌란 선수가 됐다”고 조명했다. 이적하자마자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긴 셈이다. 이미 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7월 이달의 베스트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4-4-2 전형의 오른쪽 공격수에 배치됐다.조규성은 UECL 예선 경기에서도 꾸준히 출석 도장을 찍으며 완전히 주전으로 도약했다. 직전 경기에서 PK를 놓친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지만, UECL 플레이오프를 앞둔 중요한 날 이를 만회하며 웃었다. 조규성이 자신의 유럽 무대 첫 번째 시즌에서 곧바로 UECL 본선을 밟을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미트윌란은 지난 시즌 리그 7위로 마무리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리그 첫 4경기서 3승 1패를 거두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에이스’의 등번호인 10번 조규성이 팀을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김우중 기자 2023.08.1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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